[앵커]
널리 알려진 대로 베트남 하노이는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노후화된 오토바이와 자동차 행렬이 매일 거리에 매연을 뿜고 있는데, 문제는 대다수가 매연 배출 기준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대기오염을 줄이겠다며 베트남 교통 당국이 이런저런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혜인 리포터가 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수많은 오토바이와 자동차로 빼곡한 하노이의 도로 위.
매캐한 매연이 계속해서 뿜어져 나옵니다.
종일 공기를 마시며 생활할 수밖에 없는 오토바이 이용자들에겐 마스크는 필수품일 수밖에 없습니다.
[풍 쿠앙 호아 / 베트남 하노이 : 오토바이 탈 때 마스크를 씁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구간이 있어서 마스크를 쓰면 목에 좋습니다.]
짧은 일정으로 베트남에 오는 해외 관광객들도 숨쉬기 어렵다는 호소를 하기는 마찬가집니다.
[자니나 페츠 / 독일 관광객 : 독일에서는 스쿠터와 차에 특정 필터를 씌워서 매연을 방지하는데, 하노이에는 그런 게 없는 거 같습니다.]
현재 하노이 시내에 운행 중인 자동차는 약 110만 대, 오토바이 약 700만 대에 달합니다.
문제는 이 중 상당수가 배출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노후 차량이란 점인데,
지난 1년 동안 유독성 스모그 3분의 2 이상이 휘발유 차량에서 발생했을 만큼 하노이 대기오염의 주범은 차량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베트남은 아세안 지역에서 2번째로 공기 오염이 심각한 국가였는데,
하노이의 경우 세계에서 여덟 번째로 오염된 도시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나날이 심각해지는 대기오염에 베트남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하노이 중심부 호안끼엠 호수 인근의 오토바이 행렬이 가장 몰리는 구간에 시간제 도입하고,
정기적으로 주요 도로 청소와 물 분사 작업을 진행해 오염원을 줄이겠다는 정책을 내놨습니다.
여기에 전기차나 전기 오토바이에 각종 세금 혜택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했습니다.
교통 배출가스 저감을 통해 대기 오염 문제를 개선하자는 건데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평가되지만 실용화까지는 갈 길이 먼 상황.
[하동환 / 하노이 국립대 박사과정 : (전기차와 오토바이 등은) 사실 상용화되기에는 가격이 너무 센 편이라 정부에서 국영 반 사립 반 이렇게 운영을 해서 운영은 하고 있는데 사실 이게 아직 환경 정책에 영향을 크게 준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하노이의 심각한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늦게나마 노력에 나선 베트남 당국,
이번 대책이 장기적으로 대기 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일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YTN 월드 김혜인입니다.
YTN 김혜인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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