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수영 국회의원이, 내란에 대해 "무죄추정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부산 시민들이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 항의했습니다.
경찰과 대치 상황까지 벌어지자 시민들은 SNS에 '부산의 남태령'으로 와달라며 항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유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남구 박수영 국회의원 사무소 앞.
안으로 들어가려는 시민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이 대치합니다.
서로 뒤엉킨 채 밀고 밀리다가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납니다.
"밀지 마세요!"
오늘 오전 11시쯤 박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만나는 행사에 시민 십여 명이 찾아와 내란에 대한 입장을 요구했는데, 박 의원은 위원장실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갔습니다.
[행사 참가 시민]
"내란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주민들이 모였는데 이렇게 위원장실로 쏙 도망쳐버렸습니다."
그리고 50분쯤 뒤 나와서, 내란죄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수영/국민의힘 의원]
"내란죄는 헌재에서 결정할 일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무죄추정의 원리가 있고…"
이 발언에 시민들의 항의가 거세졌고, 사무소 측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서 충돌과 대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박 의원의 "내란죄 무죄추정" 발언이 지역에 퍼지면서, 부산 시민 수백 명이 사무실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매주 토요일 부산 서면에서 열리는 시국집회 참가자들도 해당 소식을 듣고 박 의원의 사무실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김민정/집회 참가자]
"계속해서 일어나는 일들이 저희를 농락하고 있는 것 같아서 다시 분노가 차오르고 있는 느낌이에요."
[김예린/집회 참가자]
"국민의힘 사무소 앞에서 (박수영) 의원님께서 안 좋은 행동을 하셨잖아요. 그래서 행진해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측이 "불법 점거"라고 주장하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한 가운데, 박 의원 사무소 앞에선 주최 측 추산 2천5백여 명의 시민들이 항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MBC뉴스 김유나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영상제공 :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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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김유나 기자(youna@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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