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에 착륙하다 사고가 난 비행기의 기체 등록번호는 HL8088입니다.
제조사는 보잉, 기종은 B737-8AS로 기령은 비교적 신형인 15.4년입니다.
2009년 8월 19일 최초 비행했고, 제주항공이 도입한 건 2017년 2월 3일입니다.
사고기는 이틀 전 승객들이 탑승할 때도 시동 꺼짐 현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난 27일 사고 여객기를 이용했던 승객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는데, 시동이 몇 차례 꺼졌다"고 말했습니다.
"시동이 몇 차례 꺼져 불안해 승무원에게 이야기했는데, 별문제 없다는 반응이었다"며 "비행기는 이후 공항 문제로 1시간 지연된 뒤 출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HL8088 기체는 엔진 고장 은폐 의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제주항공의 이 기체는 엔진 고장을 조류 충돌, 즉 버드 스트라이크로 속였다는 의혹 때문에 국토교통부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2022년 11월 20일 일본 간사이에서 출발한 김포행 7C1381편이 이륙 직후 회항했는데, 조류 충돌이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평소 비용 절감을 위해 부실한 엔진 수리를 반복해 오던 중 엔진이 고장 나자 국토교통부의 조사와 운수권 불이익을 피하려고 당시 운항본부장의 지시로 엔진 고장이 아니라 조류 충돌로 축소 보고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블라인드에 잇달아 게시됐습니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은 은폐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했고, 국토교통부와 제주항공 모두 간사이 국제공항 조류 충돌 회항 사건의 원인이 조류 충돌인지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로 '조류 충돌 의심' 결론을 내고 조사를 종료했습니다.
사고기는 이틀 전에는 인천국제공항에 비상 착륙한 이력도 있습니다.
27일 오전 11시 51분 제주국제공항을 출발해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으로 떠날 예정이었는데, 중국 본토에 들어서기 전인 12시 55분에 기수를 틀어 인천공항으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1시 15분 기장은 비상사태를 선언했고, 스쿽 7700, 즉 항공기에 비상 상황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비상 코드를 입력했습니다.
회항한 건 비행기 안에서 의식을 잃은 중국인 승객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 최고운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최고운 기자 gow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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