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로 사회 전체가 큰 충격에 빠지면서 정부는 유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기 위한 심리지원단을 구성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소식을 접하는 국민 모두 심리적 우울감에 빠질 수 있다며 SNS에 동영상을 공유하는 것부터 멈추라고 조언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하는 가족을 한꺼번에, 한순간에 잃은 유가족들의 애끊는 울음이 그치지 않습니다.
남은 사람들이 받게 된 정신적 충격은 실로 엄청나지만 제대로 관리받기는 쉽지 않습니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참혹했던 현장이 자꾸 떠오르는 고통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이근영 / 사고 목격자 : 착륙하면서부터 폭발장면까지 계속 보고 있었어요. 밤에 자려고 하는데 눈만 감으면 그 장면이 떠올라 가지고 잠을 못 자 가지고 오늘 아침부터 그냥 나와 가지고….]
이때 반드시 필요한 게 심리적 응급처치입니다.
정부는 국가트라우마센터를 중심으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상담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육부는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 12명이 다니던 학교에 심리 치료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시시각각 관련 소식과 영상을 보면서 심장이 뛰고 우울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간접 경험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에 빠지는 대리 외상 증후군입니다.
초연결 사회인 우리나라에서는 SNS 등을 통해 여과되지 않은 동영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집단 트라우마도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동영상 공유를 자제하고 사고 장면을 반복적으로 보는 등의 행동을 멈추라고 조언합니다.
YTN 염혜원입니다.
촬영기자:온승원 조은기 이강휘
영상편집:윤용준
YTN 염혜원 (hye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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