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제주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향한 비방글이 확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과거엔 이런 식의 게시물 작성자들이 징역형을 받은 적이 있죠.
경찰도 엄정한 처리 방침을 밝혔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무안공항 유가족들은 횡재했다' '보상금 받을 생각에 속으로 싱글벙글하겠다' 는 내용입니다.
또 다른 SNS에는 "유가족 대표는 사고와 관련 없는 민주당 당원이다" "참사를 발판 삼아 한자리 해보려한다"며 유가족 사진까지 올렸습니다.
결국 가짜 유가족으로 지목된 희생자의 가족이 "진짜 유가족 맞다"며 호소에 나섰습니다.
고인의 실제 성함까지 공개하며 "도대체 어디서부터 거짓 뉴스가 퍼졌는지 답답하다"고 울분을 털어놨습니다.
[박한신/유가족 대표]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악의적인 표현은 제발 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남은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즉시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진짜 힘들어집니다."
정치세력의 자작극이라는 음모론부터 희생자들에 대한 비방과 조롱글까지 확산되자 유가족들은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박 철 변호사/제주항공 참사 법률지원단 부단장 (오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자료를 수집하고 있고 수일 내로 고소 고발 절차가 진행될 것 같습니다."
경찰도 온라인 게시물 4건에 대해 수사하는 등 허위 정보 등을 유포하는 행위 등을 엄중하게 처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나원오/전남경찰청 수사본부장]
"유가족들을 비하하고 음해하고 심지어 디시인사이드같은 경우는 뭐 이런 정말 입에 담을 수 없는 글들을 올리고 있어서…직접 수사에 착수해서 엄정하게 처리할 계획임을 여기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모욕하는 사진들을 게시한 이들에게는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영상취재: 홍경석·노영일 (목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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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홍경석·노영일 (목포)
안준호 기자(jhahn@mokp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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