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이 시각,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 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체포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주장하는 건데요. 바로 관저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오원석 기자, 지금 그곳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극도로 혼란한 충돌 상황은 일단 지나간 분위기입니다.
오전부터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시간까지도 집회를 이어가고 있지만 한 시간 전 이곳에서 생중계 했을 때보다는 인원은 조금 줄어든 상황입니다.
오늘(2일) 집회 참가자들은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윤 대통령 체포를 우리가 몸으로 막아냈다"며 "박근혜는 지키지 못했지만 윤석열은 지킨다 영원히 막아내자"고 소리쳤습니다.
대통령이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들도 무대 위에 올라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 유튜버는 "우리가 체포를 막아줘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라며 "대통령 부부에게 들리게 함성을 외치자"고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만 해도 제 뒤로 보이는 10차선 도로 중에 3개 차선 정도는 통행이 가능했는데요.
지금은 집회 참가자들이 더 몰려들어서 1차선만 통행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앵커]
대통령 지지자들이 관저로 향하는 길목을 점거했던 건 정리를 다 한 거죠?
[기자]
제가 있는 곳은 관저 길목에서 1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인데요.
지지자들은 공조본 체포조를 몸으로 막겠다며 관저 길목에 드러누웠습니다.
집회 신고가 된 장소가 아니었기 때문에 경찰이 강제로 팔과 다리를 들고 밖으로 드러냈는데요.
경찰은 지지자들을 관저 길목에서 내보내자마자 길목 양 옆 통로를 바리케이트로 전면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관저로 올라가는 길목은 바리케이트뿐 아니라 경찰 버스로 차벽까지 설치해서 이중으로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방패를 든 경찰들도 관저 길목 주변에 배치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관저로 들어가는 길목은 확보가 된 것 아닙니까?
[기자]
지금은 관저 길목이 경찰 통제 아래 들어간 건 맞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도 경찰이 관저 길목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지지자들이 통제선을 뚫고 들어온 겁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여전히 많은 지지자들이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언제든 경찰 통제선을 뚫고 관저 길목을 다시 점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윤 대통령 체포를 위한 길목이 완전이 확보됐다' 이렇게 단언할 순 없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신동환 유연경 / 영상편집 홍여울]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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