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동체 착륙 사고로 사상자가 크게 발생한 가운데, 이번 참사가 예견된 사고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평소 제주항공의 정비 환경이 열악했으며, 기체 결함이 자주 있었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제주항공에 재직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제주항공 타지 마라'는 제목의 글에서 "요즘 툭하면 엔진 결함이다.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며 "정비, 운항, 재무 모두 엉망이 됐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다들 다른 항공사로 탈출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습니다.
항공 정비사들이 휴식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타 항공사 대비 무리한 업무를 담당하는 등 열악한 근무 환경으로 인해 기체 안전이 위태로웠다는 주장들도 제기됐습니다.
또 제주항공 정비사라고 밝힌 한 작성자는 "타 항공사 대비 1.5배 많은 업무량과 휴식 없이 피로에 절어서 대우받지 못하는 사람이 정비하는 비행기를 타시는 것"이라며 "언제 큰 사고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썼습니다.
특히 최근 비행기 정비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습니다.
또 다른 제주항공 직원은 블라인드에 "어제랑 오늘 새벽에 걸쳐서 정비 사고가 벌써 3건인데 직원분들 고생 많으셨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정비 사고로 항공기가 지연됐다며 "다낭, 푸꾸옥 비행기가 이륙전 터미널로 다시 돌아오는 램프 리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대형 참사로 인해 적지 않은 직원들이 제기해 온 제주항공 정비와 안전 문제에 대한 진실 역시 밝혀져야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성: 심우섭 / 영상편집: 소지혜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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