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제 사고 원인 규명이 시급한데, 시간이 지체될 것 같습니다.
앞서 블랙박스의 비행기록장치가 손상된 채로 발견됐는데, 결국 국내에서는 분석이 어려워서 미국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송정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을 밝힐 핵심 열쇠는 사고 당시 기록이 저장된 블랙박스입니다.
블랙박스는 음성기록장치와 비행기록장치 두 가지로 돼 있습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파손된 채 발견한 비행기록장치, FDR을 결국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내에서는 분석이 어렵다는 겁니다.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파손된 비행기록장치(FDR)는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미 교통안전위원회와 협조를 통해 미국으로 이동하여 분석하는…"
발견 당시 비행기록장치는 사고의 충격으로, 자료를 저장하는 장치와 전원 공급 장치가 분리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커넥터'가 분실된 상태였습니다.
저장된 비행기록을 추출하기 위해서는 이 커넥터가 반드시 필요한데, 앞서 국토부는 이를 다른 커넥터로 대체하는 방법 등을 기술적으로 검토해왔습니다.
하지만, 두 장치를 다시 연결하려면 정교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국 이 장치를 미국에 보내기로 한 겁니다.
최악의 경우, 분석 결과가 나오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걸릴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록 장치는 사고의 핵심 의혹인 랜딩기어와 엔진의 이상을 확인할 결정적인 증거물입니다.
국토부는 다만, 블랙박스 가운데 음성기록장치, CVR에서는 자료 추출에 성공했으며 이틀 뒤면 분석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논란이 계속된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구조물과 관련해 전국 공항 시설을 전수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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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박천규
송정훈 기자(junghu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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