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던 2024년에는 마지막 날까지도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제(31일) 서울 양천구의 한 시장 골목길에서 차 한 대가 돌진해 13명이 다쳤는데, 그 가운데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남성은 2년 전쯤 치매 진단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좁은 시장 골목길로 검은 승용차 한 대가 빠르게 돌진합니다.
어제 오후 3시 50분쯤, 7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서울 양천구의 한 시장을 덮쳤습니다.
[목격자 : '꽝'해서 나오니까 사람들이 다 쓰러져 있었어요. 사람들이 많이 다쳐 있었고….]
이 사고로 13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는데, 크게 다쳤던 40대 남성 한 명이 안타깝게도 사고 6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차량 운전자 70대 A 씨는 "급발진은 아니었다"며 "버스를 피해 가속하다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잘 안 난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 씨 측으로부터 2년 전쯤 A 씨가 치매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최근까지 따로 치료를 받지는 않았으며 사고 당일 치매 관련 약물도 복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치매 등이 우려되는 고령 운전자는 운전면허 수시적성검사를 받게 돼 있는데, 이 남성은 2022년 9월 검사를 받아 통과했고 현재 1종 보통면허가 유지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적성검사가 치매 발병 전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정확한 치매 진단 날짜와 현재 증상을 추가 조사할 계획입니다.
충돌 당시 차량은 시속 7~80km의 속도로 분석됐는데, 후미 브레이크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한 점으로 미뤄 가속페달을 밟았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VJ : 김형진, 영상편집 : 이상민, 디자인 : 임찬혁)
김보미 기자 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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