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부 탑승자의 이름이 명단에서 누락되는 일이 벌어져 유가족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정부는 이에 대한 사과와 함께 현장 대응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3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대합실에서 열린 정부 브리핑에서 유가족 A씨는 "희생자가 3명인데 8살 아이가 신원 확인·미확인 명단에 빠졌다"며 항의했습니다.
그는 "유족 중 누구도 정부에 신원 확인을 조급히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이런 일이 발생했다. 사실을 명확히 제시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DNA 판독 결과를 취합하는 과정에서 1명이 명단에서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를 유족에게 즉시 알리지 못했다고 사과했습니다.
나원오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유족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재해대책본부에 연락관을 추가 파견하고, 대합실 사무실에 경찰 인력을 증원해 신원 확인 및 시신 인도 절차를 즉각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유가족 B씨도 희생자 명단의 오류를 지적하며 "항공사에서 제공한 명단부터 이름이 틀린 게 많다"고 비판했습니다.
전날 밤 예정됐던 정부 브리핑이 일방적으로 취소된 데 대해서도 유족들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한 유족은 "예고된 브리핑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면서 밤늦게까지 기다렸던 유족들이 큰 허탈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희생자 신원 확인과 시신 인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검시와 DNA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28명 중 유가족의 동의를 받은 분에 대해 오후부터 인도 절차를 시작하겠다"며 만반의 준비를 다짐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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