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러시아로 파병된 군인 중 사망자 유가족에게 전사증을 전달하며 발설 금지 서약을 요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평안남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2월 18일 평성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가족들은 당국으로부터 자녀의 전사증을 받았습니다.
유족 대부분은 북한 특수부대 폭풍군단 소속 사망자의 가족이었습니다.
당국은 이 자리에서 "조국의 명예를 걸고 성스러운 전투 훈련 중 사망했다"며 사망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유가족들에게 발설 금지 서류에 서명하도록 요구했습니다.
한 유족은 "동생이 러시아로 파병 갔다가 사망했음을 짐작하고 있었지만, 발설 금지 서약을 하게 되자 오열하며 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12월 27일 덕천시에서도 비슷한 전사증 수여 행사가 열렸습니다.
소식통은 "이례적으로 한 지역에서 한 달 만에 열 명 이상의 유가족이 전사증을 받았다"며 파병 사망자가 알려진 것보다 많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작년 10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위해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파병했으며, 미 정부는 교전 중 북한군 1000명 이상이 사망하거나 부상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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