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에 여도 야도 반발…지도부는 무안으로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봅니다.
새해 첫날인 오늘(1일) 정치권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헌법재판관을 일부 임명한 데 대한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야 모두 각자 다른 이유로 반발했는데요.
국회 연결해보겠습니다.
윤솔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오후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과 관련해 여야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강조점엔 차이가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임명 자체에, 더불어민주당은 일부만 임명한 것에 각각 반발한 건데요.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1일) 기자들과 만나 "굉장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최 대행의 임명이 "독단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관 임명은 "헌법기관의 구성을 변경하는 일은 적극적 권한행사"라며 "숙의 과정에 대한 고민을 생략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다.
반면 민주당은 최 대행이 마은혁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하면서 "여야 합의가 있어야 임명할 수 있다"고 거론한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헌법 어디에도 '여야 합의'란 표현은 없다"며 "국회의 권한을 침범한 반헌법적 행위"라고 반발했는데요.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합의가 안됐다는 건 "사실에도 위배된다"며 "긴 협상의 시름 끝에 11월 말 여야 합의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후보자 3명 중 1명만 임명하면서 국회 몫의 헌법재판소 구성 권리를 침해했다고 보고,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겁니다.
구체적인 입장은 머지 않아 우 의장이 직접 밝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네, 새해 첫날 모습도 전해주시죠. 여야가 나란히 참사 현장을 또 찾는다구요.
[기자]
네, 오늘 아침 여야는 나란히 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현충원을 찾아 묘역을 참배했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원내지도부가 우원식 국회의장 등 국회의장단과 함께 현충원 참배에 나섰습니다.
여야 지도부는 다른 일정을 최소화하고,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을 각자 찾는데요.
앞서 여야는 어제 국회 차원의 '제주항공 참사 수습 대책위원회'를 공동으로 구성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통합 대책위에 참여하는 당 TF 위원들과 오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고요.
어제 국회 본회의를 마친 뒤 다시 무안으로 내려간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계속 머물면서 나흘째 현장을 살피고 있습니다.
대형 참사 발생으로 여느 때와 달리 정치권의 신년 메시지도 위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유족의 슬픔을 보듬는 일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대표는 "형언하기 힘든 아픔을 겪고 계실 유가족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신년사에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회는 비상계엄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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