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종일 이어진 공항분향소 조문 발길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 대부분은 무안국제공항에서 새해를 맞았습니다.
공항 1층 분향소에는 새해 첫날부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 앞에 나와있습니다.
공항 1층 안쪽에 어제부터 분향소가 마련돼 조문을 받고 있는데요.
이곳엔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아침부터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분향소 안팎으로는 전국에서 분향소를 찾는 시민들로 긴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분향소까지 2시간 넘는 시간이 걸렸지만, 추위와 긴 대기 시간에도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발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여기 돌아가신 사람들 좋은 곳가라고 여기 와서 하얀색 국화 놔두고 절하고…"
"이런 슬픈 일들이 없잖아요. 전국민적으로 그래서 TV에서 보는거 보다 직접 와보는 게 좋을 거 같아서요. 돌아가신 분들 명복도 빌어드리고 그게 나을 거 같아서 왔습니다."
무안공항 합동분향소에 많은 추모객이 몰리면서 주변 교통 혼잡으로 무안스포츠파크 분향소를 방문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발송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할 새해 첫날을 공항에서 맞이한 유가족들의 상심이 클 것 같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곳 분향소엔 유가족 요청으로 위패와 영정이 함께 안치돼 있는데요.
평온해 보이는 영정 사진들 앞에 많은 이들이 눈물을 훔쳤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새해 아침을 이곳 공항에서 맞았습니다.
새해라는 특별함보다는 가족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희생자들을 생각하며 슬픔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유가족들의 슬픔을 나누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도 새해 첫날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떡국을 비롯해 유가족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을 전했습니다.
유가족 대표도 유가족들에게 오늘이 2025년 새해 첫날이라며,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떡국을 꼭 드시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지금까지 가족에게 인계된 인원은 11명인데요.
오늘(1일)부터는 더 많은 희생자들이 가족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 합동분향소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현장연결 :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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