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따른 배터리 화재 여파로 전기차 판매량이 2년째 뒷걸음질치자, 정부가 새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서둘러 발표했습니다.
한 번 충전했을 때 얼마나 주행할 수 있느냐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지는데, 어떤 차들이 유리할지 장세만 기후환경전문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중국 비야디가 올해 초 우리나라에 내놓을 첫 전기차종 아토3, 흥행의 관건은 아직 공개하지 않은 출시 가격인데, 오늘(2일) 발표된 새해 보조금 제도에 따르면 아토3가 보조금 면에서 강점을 갖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새 보조금의 가장 큰 특징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 성능에 따라 지급액 차이를 더 확대한 건데, 아토3에 장착된 리튬 인산철 배터리엔 불리하고 현대기아가 많이 쓰는 NCM 배터리에는 유리합니다.
[오일영/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주행거리가 440km 미만인 차량은 보조금 감소폭이 확대되도록 하고 보조금 차등을 강화합니다.]
아토3의 경우 중국 기준으론 한 번 충전에 420km를 간다지만, 현재 막바지인 환경부 인증시험에서는 330km대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럴 경우 주행거리 항목에서만 80만 원 이상 차감되는 건데, 404km를 달리는 경쟁차종 니로보다 보조금이 4~50만 원 적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1회 충전 주행거리 차등 확대는) 국내 NCM 배터리가 좀 더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부분들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 WTO나 FTA에 어긋나지 않으면서 국내에 배터리 전기차를 활성화시킨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지난해 청라 전기차 화재 여파로 화재 안전성을 강조한 것도 눈에 띕니다.
충전 시 실시간 정보를 충전기 업체에 공유하지 않거나, 제조물 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보조금 대상에서 아예 제외됩니다.
전반적으로는 차 한 대당 보조금이 줄어들어 국내 EV6의 경우 국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70만 원 줄어든 580만 원을 받게 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종태)
장세만 환경전문기자 j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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