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체포영장 집행장면은 전 세계에 실시간 중계됐습니다.
외국 언론들은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경호를 받으며 공권력을 무시한 행태에 주목하는가 하면, 시위대는 왜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지, 어떤 생각으로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인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전봉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수처 수사관들이 경호처에 막혀 철수하던 시각.
한남동 관저앞에는 해외 기자들의 현장 중계도 이어졌습니다.
[후지티비 특파원(3일, 저녁뉴스)]
"체포영장의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여서 공조수사본부가 이제 어떤 대응을 할지 어려운 선택지에 몰리게 됐습니다."
법원이 발부한 영장이 국가기관의 불법적 저항으로 집행 안 된 후폭풍에 대해선 외신들도 크게 우려했습니다.
BBC는 "한 남자가 한국을 정치적 위기에 던져넣었다"는 기사에서 윤 대통령 체포 실패 이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불투명하며 경제대국 한국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고 우려했습니다.
가디언지도 윤 대통령은 오만에 가까운 저항으로 자신이 초래한 정치적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대통령을 전두환씨와 비교하면서 결국 체포당했던 전씨와는 달리 탄핵 됐는데도 경호실의 전폭적인 경호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경호대에 의지해 법집행을 피한 겁쟁이라는 평가를 인터뷰로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또 관저 앞에 모인 지지시위대에도 주목했습니다.
성조기를 흔들고 있는 모습을 미국 시청자들도 이해하기 힘들 것으로 봐서인지 미국의 우파 시위대와 비슷한 생각을 가졌다고 보면 된다고 CNN은 설명했습니다.
선거부정을 주장하는 깃발이나 트럼프 지지자들이 쓰는 '미국을 위대하게' 모자와 비슷한 빨간 모자도 역시 비슷한 모습이라고 평했습니다.
[CNN특파원(3일 오후 뉴스)]
"미국 보수주의자들을 따라하고 있는 겁니다. 대통령 지지시위대의 주장을 요약하면 작년 4월 한국 총선에서 야당이 부정하게 이겼고 '선거를 도둑맞았다'는 것입니다."
탄핵된 대통령을 체포하는 게 왜 어려운지, 대통령 지지시위대의 주장은 뭔지 한국의 상황에 대한 외신들의 의문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봉기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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