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을 보름여 앞두고 이란이 서방과 핵협상에 관한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습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3일 중국 CCTV 인터뷰에서 "서방 국가들이 새로운 협정을 끌어낼 수 있다면, 즉시 핵 프로그램에 관한 건설적인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락치 장관은 자신이 언급한 협상이 "협정 타결을 목표로 하는 협상"을 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오는 13일 제네바에서 예정된 이란과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3개국의 회담을 열흘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최근 이란이 핵 시설 확충에 나서고, 미국 내에서 선제적인 공습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락치 장관은 지난 1일에도 이란 준관영 통신을 통해 "공정하고 명예로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을 확신하게 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당선인 측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해 예방적 공습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란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에 핵무기 개발을 추진할 경우 핵 시설을 공습하는 방안을 한때 검토했다고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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