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발 스모그 때문에 오늘 전국 대부분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는데요.
그런데 유독 서울만 대기 질 공식 정보만 종일 먹통이었습니다.
대체 무슨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들어온 중국발 스모그에 대기 정체까지 겹쳐지면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한때 초미세먼지 농도가 세제곱미터 당 100㎍ 안팎까지 치솟았습니다.
인천과 제주에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까지 내려지는 등 전국의 공기가 탁해졌습니다.
서울 하늘은 마치 짙은 안개가 낀 듯 뿌옇게 변했습니다.
월드컵대교에서 바라본 가까운 월드컵 경기장조차 미세먼지로 인해 흐릿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서울은 종일 대기 질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환경부의 실시간 대기환경 정보시스템, 에어코리아에 들어가니 다른 지역은 전부 초미세먼지 수치가 뜨는데 서울만 먹통입니다.
대기 측정망이 고장 난 겁니다.
[윤태호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대기질모델링팀장 : 대기 환경 통합 관제 시스템의 서버와 스토리지가 에러가 났거든요. 수집된 데이터가 외부로 표출되어야 하는데 그게 안 된 상태였거든요.]
뿌연 하늘에 마스크를 써야 하나 고민하던 시민들은 미세먼지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없으니 불안하고 답답합니다.
[김형용 / 서울 홍제동 : 보니까 측정 불가라고 뜨는 것 같더라고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미세먼지에 좀 민감한 부분이 있는데 좀 염려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죠.]
[김정기 / 서울 성산동 : 하늘이 흐려서 좋지 않네요. (미세먼지 정보를) 알고 있으면 더 좋은데 모를 때는 답답함을 느끼죠.]
종일 공기 질이 악화한 채로 대기정보 시스템 통신 서버는 무려 열 시간 넘게 지난 오후 5시쯤에야 복구됐습니다.
그러나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구체적인 에러 이유를 찾고 있다고 밝혀 언제든 이런 문제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게 더욱 문제입니다.
정확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이영재
디자인;이원희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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