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안에 많은 눈이 며칠째 이어지는 건 대기 흐름이 정체된 데다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한파가 절정에 달합니다.
서울에도 올겨울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해 상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서해안으로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를 지나면서 큰 온도 차로 구름이 발달한 건데, 강한 북서풍을 타고 들어와 충남과 전북지역에 폭설을 쏟았습니다.
이틀 동안 전북 순창 복흥면에 16cm, 부안 줄포에 12.7cm 등 전북에는 15cm 안팎,
충남과 경남 일부 서쪽에도 10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이미 많은 눈이 내린 상황에서도 서해안의 눈은 멈추지 않고 모레 새벽까지 전북에 30cm, 전남과 충남에도 20cm 이상 더 내릴 예정입니다.
대설이 길어지는 이유는 대기 상층 흐름이 정체되면서 저기압이 제자리에서 맴돌며 영하 40도 이하의 찬 공기를 계속 내려보내고 있어섭니다.
서해안에 많은 눈을 몰고 온 상층 찬 공기가 이번에는 우리나라를 뒤덮으며 전국을 강력한 한파로 얼어붙게 만듭니다.
추위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륙 곳곳의 한파특보가 더 늘어나거나 강화됐고 서울에도 올겨울 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내일과 모레는 영하 12도로 내려가고, 특히 내일 아침 체감온도는 영하 19도까지 뚝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수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찬 공기 남하로 9일과 10일 낮에도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겠으며, 중부내륙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안팎으로 떨어져 매우 춥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겨울 가장 강력한 한파가 내일과 모레 절정에 달한 뒤 주말 오후부터 서서히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디자인 : 이원희 전휘린 임샛별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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