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종준 처장이 사직을 하면서 직무대리를 맡게 된 김성훈 경호차장.
경찰이 오늘 오전 10시에 나와서 조사를 받으라고 세 번째 통보를 했지만, 이번에도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송서영 기자가 나가 있는데요.
송 기자, 경찰이 박 전 처장을 오늘도 불러서 조사하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은 어제 경찰에 자신 출석한 뒤 약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 11시쯤 귀가했는데요.
오늘 오전 9시쯤 다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 전 처장은 어제 경찰 조사를 받으러 오기 전 사직서를 제출해 수리되면서 전직 경호처장이 됐는데요.
왜 사의를 표명했는지, 대통령이 경찰 출석을 말렸는지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 수사를 성실히 받았다는 입장만 간략히 밝혔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박종준/전 대통령경호처장]
"수사기관의 조사에 최대한 성실히 임하려고 노력했고 소상하게 설명드렸습니다. …"
박 전 경호처장은 지난 3일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을 상대로 윤 대통령 체포를 막을 당시 이른바, '윗선'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이 어제 박 전 처장을 긴급체포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경찰은 13시간 조사 만에 박 전 처장을 풀어줬는데요.
자진 출석한 데다 조사 중 사직서가 수리돼 전직 경호처장이 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 앵커 ▶
오늘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 조사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3차 출석 통보까지 거부를 한건데, 이렇게 되면 체포영장이 신청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앞서 경찰은 오늘 오전 10시까지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게 경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이번이 3차 조사 통보인데, 수사에 불응한 겁니다.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경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물러나면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 직무 대행을 맡게 됐는데요.
김 차장은 경호처 안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됩니다.
경호처가 김 차장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 시 경호처와의 충돌의 더 격화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
김 차장이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은 만큼,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수사 수순에 돌입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경찰은 앞서 경호처 수뇌부들이 경찰 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을 신청해 경호처 지도부를 먼저 무력화한 뒤 관저에 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습니다.
경찰은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도 오늘 오후 2시까지 경찰에 출석하라고 2차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MBC 뉴스 송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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