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리고 상황을 주시하고 있고,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비상계엄 선포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비상 대기령을 발동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어제 소속 의원들이 모인 SNS 대화방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제2차 체포영장 집행이 곧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윤석열 체포 전까지는 비상상황"이라고 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단체 주도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도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민주당은 공수처와 경찰을 향해서는 대통령 체포영장을 좌고우면 하지 말고 엄정히 집행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어제 직을 내려놓은 것을 두고는 "경호처 균열이 시작됐다"며 "내란수괴 체포는 시간문제이다", "경호처 수뇌부를 갈아치우며 북 치고 장구 치는 쇼를 해 봤자 영장 집행에 아무런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 선포 한 달여 만에 처음으로 계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창립 68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느닷없는 사건으로 국민들께 큰 혼란과 충격을 드려 정말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집권 여당의 일원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만 "우리나라 민주주의 복원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국회가 제대로 한다면 조만간 안정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로서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자신의 취임사에서 처음으로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주당이 제3자 추천으로 재발의한 윤석열 내란 특검법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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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빈 기자(jsb@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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