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포로를 교환하자며, 생포한 북한군 포로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포로가 된 북한군은 심문을 받던 중 "여기서 살고 싶다"라고 말했습니다.
장유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군 병사가 두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침상에 누운 채로 심문에 응합니다.
"옆에 동료들이 죽는 것을 보고서 거기 방공호에 숨어있다가‥5일날 부상당하고‥"
이제 스무 살인 이 소총수는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낙오돼 우크라이나 군이 생포했습니다.
"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요? 여기서 살고 싶어요."
통역관이 "최대한 여기서 살 수 있도록 해보겠다", "밥을 잘 먹고 지내야 한다"고 당부하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집에는 안 보내주겠지요? 가라면 가는‥ (고개를 끄덕인다.)"
함께 붙잡힌 또 다른 북한군은 북한으로 가고 싶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하는 듯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 ‥‥. (고개를 끄덕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분 55초 분량의 북한군 심문 영상을 SNS에 올렸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한글로 포로 맞교환을 제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과 북한군 교환을 추진할 경우에만 포로들을 넘기겠다며, 제3국 송환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전쟁 포로의 처우를 규정한 제네바 협약에 따르면, 본국 송환이 원칙입니다.
본국에서 탄압당할 가능성이 있으면 우크라이나에 남거나 제3국행도 가능하지만 북한과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아예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생포된 군인들은 러시아군의 위조 신분증을 가지고 있었는데, 북한과 러시아가 이들의 소속을 확인해 주지 않는다면 포로 송환 문제는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MBC뉴스 장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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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기자(jjangjja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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