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퇴임을 일주일 앞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 성과를 자평하는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동맹은 더 강화됐고 적국은 약해졌다고 주장했는데, 이르면 이번 주 가자지구 휴전이 타결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지난 4년 간의 대외정책이 극적인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외교 정책을 자평하며 동맹은 더 강화됐고 적국은 더 약해졌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4년 전과 비교해 보면, 미국은 더 강해졌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더 강력해졌고,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더 약해졌습니다.]
바이든은 취임 직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후퇴시킨 동맹국과의 관계 복원에 나서고, 이른바 '세계 경찰'로서의 미국의 글로벌 위상도 회복했단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오히려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후퇴했단 비판 목소리도 작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바이든 퇴임 직전에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가자지구에서 인질 협상과 휴전 협상을 위한 중대한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협상에 근접해 있으며 이번 주 안에 협상이 성사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휴전 협상이 타결된다면, 바이든의 대외 정책은 극적인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은 또 한미일 3자 협력 또한 자신의 치적으로 거듭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해냈지만, 미국, 일본, 한국 간의 최초의 3자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바이든이 자평한 외교 성과는 다음 주 취임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전면 재검토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당선인은 덴마크령 그린란드의 합병 등을 주장하며 동맹국을 향해 무력 사용까지 언급하고 있습니다.
탄핵 정국이 계속되고 있는 한국의 불안정한 정치 상황으로 한미일 3각 협력 또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문진욱 / 영상편집 이휘수]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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