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했던 어제(1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놓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당은 이재명 대표야말로 체포 대상이라고 주장했는데, 야당은 국민의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 표현한 거라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박찬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직무유기 현행범이다", "국민 누구나 체포할 수 있기 때문에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어제 발언 이후, 대통령실은 최 대행의 경호 등급을 올리겠다고 했지만 최 대행이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대행 측은 "대통령실 경호처에서 경호 등급 격상을 건의한 걸로 안다"며 "그럴 필요 없다는 게 대행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여당은 이틀째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이재명 대표 선동을 따르다가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정치적으로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12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제 협박죄까지 저지른 이 대표야말로 현행범 체포대상 1순위"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추가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이재명/민주당 대표 : (어제 대표님께서 말씀하신 몸조심 발언에 대해서….) …….]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이 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 표현한 것"이라고 엄호했습니다.
야당은 지난해 1월 이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에 찔린 사건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있는 이재명"이란 글을 SNS에 올린 것에 대해 역공을 폈습니다.
[한준호/민주당 의원 :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와 자격을 저버린 안철수 의원의 과오에 대해서는 반드시, 무겁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안 의원은 "언론에 보도된 글자 그대로 쓴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기사를 인용했는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김호진)
박찬범 기자 cbcb@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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