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북 의성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불길이 안동까지 확대되면서 산불 영향 구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후엔 강한 돌풍도 예보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서현 기자, 지금 상황 어떻습니까?
◀ 리포트 ▶
의성 지역자활센터에 차려진 산불 현장지휘소에 나와있습니다.
최초 발화 지역인 안평면 산불이 어제부터 다시 커지면서, 현장지휘본부가 기존보다 동쪽인 이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의성 산불은 어젯밤 강풍으로 불길이 크게 확산하면서 산불범위가 6천ha 가까이 넓어졌습니다.
현재 산불영향구역은 1만 4천4백여 헥타르로 2000년 강원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입니다.
현재 진화율은 60%로 오전보다 올랐지만, 잔여 화선 길이는 여전히 1백km 안팎을 보이고 있습니다.
동서로 길어진 의성 산불은 동쪽의 안동시 길안면까지 옮겨 붙었는데요.
오후 들어 바람이 점차 강해지고, 초속 20m에 달하는 돌풍까지 예보되면서 현장의 긴장감은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동진해 청송까지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청송군도 비상근무에 돌입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진화헬기 수를 77대까지 늘리고, 진화 인력 3천8백여 명, 장비 450여 대 등 가용자원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경북 북부에 건조특보가 발효된데다 낮 기온도 26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돼 진화 작업은 난항이 예상됩니다.
산불진화인력의 안전도 우려되는데요.
어제 오후 2시 반쯤엔 진화대원 5명의 통신이 일시적으로 두절됐고, 산불 진화에 나섰던 40대 소방대원 1명이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한 현재 의성에서 1천 5백여 명, 안동에선 1천 2백여 명 등 모두 2천8백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의성의 초·중학교 4곳은 휴교하거나 원격수업으로 학사 일정을 조정했습니다.
서산영덕고속도로 북의성에서 청송 나들목 구간은 지금도 전면 통제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의성에서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김서현 기자(ksh@andong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