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멘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직전 미국 외교안보라인이 전쟁 계획을 일반 메신저에서 논의하면서 언론에 기밀이 유출된 사실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지만, 야당인 민주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즉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김잔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군 전투기들이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겨냥한 대규모 공격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후티 테러리스트들에게 결정적이고 강력한 군사행동을 시행하란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후티를 향한 이 공습 전 외교안보라인이 일반 메신저로 전쟁 계획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군사 기밀이 유출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디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은 기사에서 전 세계는 3월 15일 오후 2시에 미군의 후티 공습을 알았지만, 자신은 2시간여 전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 실수로 상업용 메신저인 '시그널'에 자신을 초대했고 오전 11시 44분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전쟁 계획을 공유 받았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무기 패키지, 목표, 시기 등에 대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고 이 대화방에는 J.D.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등 모두 18명의 사용자가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등 언론은 이 사건은 언론에 기밀이 유출된 것뿐 아니라 고도로 민감한 정보를 민간 메신저를 통해 논의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쟁 계획을 텍스트로 보낸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요. 저는 [애틀랜틱] 잡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저한테는 망해 가는 잡지일 뿐입니다. 그 잡지가 그리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그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지금까지의 작전 보안 실패 사례 중 최악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척 슈머 /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이런 종류의 부주의가 사람들을 죽게 만들고, 적들이 우리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들며, 우리의 국가 안보가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을 이용해 공적인 문서를 주고 받았다가 공화당의 거센 공격과 FBI 수사까지 받았던 힐러리 클린턴은 이 기사를 SNS에 올리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썼습니다.
YTN 김잔디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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