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본 고등학생이 내년 봄부터 사용할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는,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정부는 즉각 주한일본대사관 당국자를 초치해서,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 문부과학성이 교과서 검정 조사심의회 총회를 열어 확정한 고등학교 교과서입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지리·역사와 공공 교과서 모두가 독도를 다뤘으며, '일본의 고유 영토'라는 기술이 검정을 거쳐 추가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사회과 교과서에도 독도 영유권을 집요하게 주장하는 일본 정부의 견해가 그대로 실렸습니다.
강제 징용 문제를 다룬 정치·경제 교과서는 "노동자들이 한반도서 일본으로 연행됐다"라는 표현을 '동원됐다'로 수정해 기술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2018년 고교 학습지도요령을 통해 독도가 일본의 고유한 영토라고 주장한 이후, 관련 내용을 교과서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실제 현행 제국서원 지리총합 교과서는 "한국이 다케시마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해 많은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초중교 교과서에서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2023년 검정을 통과한 도쿄서적 초등학교 지도 교과서는 독도 관련 기술을 "한국 점거"에서 "한국 불법 점거"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검정을 통과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대부분도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으며, 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기술했습니다.
한국이 독도를 강제 점유한 뒤 불법적으로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는 역사 인식을 학생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이번 교과서 검정 결과가 발표되자 우리 정부는 즉각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윤성철 기자(ysc@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