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22일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청송과 영양을 비롯한 인근 지역으로 퍼져나가면서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자세한 상황,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이정호 기자.
[기자]
네 저는 현재 청송군 파천면 옹점리에 나와있습니다.
지난밤 불길이 덮친 이곳 청송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이곳 청송에 오는 내내 확인한 현장은 화마가 휩쓴 흔적에 희뿌연 연기가 뒤섞여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었습니다.
지난 22일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번져 이곳 청송까지 덮쳤습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9시 기준 이번 산불로 경북지역에서만 총 1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는데요.
그 가운데 3명의 사망자가 이곳 청송에서 나왔습니다.
파천면 옹점리에서는 60대 여성이 차량으로 대피하던 중 교통사고로 인해 하차해 이동하다 불길에 휩싸여 숨졌고, 인근 다른 마을에서는 주민 두 명이 불길에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건축물은 주택 150여채와 공장 하나를 포함해서 총 257개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청송군에 위치한 다수의 국가유산들도 화마에 휩싸였거나 현재 위협에 처한 상태인데요.
도유형문화재인 청송 만세루는 이번 화재로 전소됐고, 국가민속문화재인 사남고택 역시 전소한 것으로 추정중입니다.
청송군민들은 현재 군민체육센터 등의 대피장소로 총 1만여명이 대피한 상태인데요.
이는 청송군민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재난상황에 따라 청송군에 있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29개교는 학사 일정 조정을 통해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청송군과 인근지역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재난방송에 귀를 기울이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청송군 산불현장에서 연합뉴스TV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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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호(hox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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