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 원인과 관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명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내사에 착수한 상태인데요
전문가들은 지하철 9호선 연장 굴착 공사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석촌지하차도 동공(洞空·빈 공간) 발생 원인을 조사한 서울시 전문가 조사단의 단장이었던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그때와 99% 똑같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박 단장은 동공 발생 원인으로 지하철 9호선 3단계 실드 터널 공사를 지목했는데요,
공사 지역이 모래와 자갈로 구성된 연약지반인 '충적층'이었음에도 실제 공사 과정에서 지반 침하를 대비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겁니다.
이번 사고 역시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가 이뤄졌다는 점, 지반이 충적층이었다는 점 등에서 굴착 공사가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역시 터널 공사를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차수공법(물막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싱크홀 전조증상을 느껴 여러 차례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지하철 9호선 감리단과 시공사가 지난 14일 사고 현장 인근 주유소에 계측기를 추가로 설치하고 주기적으로 검측했지만 사고 당일까지 계측 결과에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황정현 백지현
영상: 연합뉴스TV·양부남 의원실·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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