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이 이어지면서, 경북 영양에는 다수의 고령층 사망자까지 발생했습니다.
비화된 불길이 만든 비극인데요.
자세한 이야기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들어보겠습니다.
장한별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불길이 휩쓸고 가면서 매캐한 연기와 흩날리는 잿가루가 현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간밤 대피했다가 다시 마을로 돌아왔지만 막막한 심정을 숨기기 어려울 정도로 곳곳의 건물들은 무너져 내린 상태인데요.
현재 영양까지 번진 불은 의성에서 시작돼 안동과 청송을 경유한 뒤 어제 오후 영양으로 비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석보면 공무원이 답곡터널 인근에서 불길을 최초 발견해 신고했는데요.
오후 3시 기준, 이곳 지역에 번진 산불로 인한 사망자는 6명, 부상자는 1명입니다.
어젯밤 11시쯤 60대 여성 1명이 불에 타 사망한 채 처음 발견됐고, 이 근방 지역의 이장이던 60대 남성과 여성 2명이 마찬가지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장 내외는 다른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과정에서 처남댁을 차에 태우고 가다가 차로 불길이 번져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오전 6시 40분쯤에는 80대 여성의 시신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갑작스러운 불길에 미처 빠르게 대피하지 못한 고령층 위주로 피해가 번지는 모습인데요.
영양군은 어제 오후 6시 11분쯤 입암면과 석보면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현재 주민 1,802명과 병원, 요양원 등 시설에 거주하던 123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산림 피해 면적은 3,515ha입니다.
영양군청은 526명의 인력과 헬기, 진화차 등 장비 15점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지만 오후 3시까지 진화율은 18% 수준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양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현장연결 송철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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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별(good_sta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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