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규모 7.7의 강진이 덮친 미얀마에서는 사상자가 5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여전히 실종된 사람들이 많지만 전기와 물이 끊긴 상황에서 구조는 더디기만 한데요. 재난현장이 생지옥으로 변하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구조보다 반군 소탕을 우선으로 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임신부 한 명이 들것에 실려 나옵니다.
지진 발생 66시간 만입니다.
[CGTN 중계 : 우리 구조대가 들어와 구한 세 번째 생존자입니다.]
지금까지 미얀마 군정이 집계한 사상자 수는 사망 2천여 명, 부상 3천여 명입니다.
아직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물과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의료시설까지 대다수 무너지면서 구호활동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그사이 '생존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서 실종자들이 살아 있을 확률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인력과 장비가 부족해 맨손으로 땅을 파는 등 구조 작업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민 민 테인 미얀마/사회복지부 재활부 국장 : 지진이 너무 강해 지하층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갇혀 있습니다. 실종자가 누구인지, 어디에 있는지, 어디에 갇혔는지 아직 확인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0km에 불과해 피해가 컸습니다.
땅이 진동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해 충격이 그대로 지표면에 전달됐습니다.
[이진한/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명예교수 : (단층은) 안 움직이고 붙어 있고, 위는(지표면은) 움직이니까. 그 에너지가 계속 쌓이다가 단층의 강도, 한계치를 넘어서면 그게 일시적으로 방출이 되는 거거든요. 단층을 따라서. 그때 지진이 발생하는 거죠.]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는 반군을 향해 공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진의 진앙지로 큰 피해를 입은 사가잉 지역과 반군부 세력이 장악한 나웅초 지역에선 폭격이 계속됐습니다.
미얀마 군정은 다음 달 6일까지 일주일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하고 조기를 게양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이휘수 / 영상디자인 김윤나]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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