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남과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대형산불의 주불이 잡히면서, 최초 발화지에 대한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경찰은 산불이 퍼진 방향을 파악하며, 불을 낸 사람을 쫓고 있습니다.
문다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오후 2시 반쯤.
경북 의성군의 한 야산에서 잿빛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주유소 간판이 흔들릴 정도로 연기가 점점 커지고, 20분이 지나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의성 산불의 주요 발화 지점 중 한 곳인데, 잿더미로 변한 화재 현장에는 각종 농자재를 태운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경북 의성군 안계면 주민]
"(불났을 때) 경찰이, 내가 오니까 세 분이 계셨고. 여기도 밭 주인이 계시는데 '어디서 불이 났느냐'라고 하니까 '나도 몰라요' 이렇게 이야기…"
최초 발화지로 지목되는 의성군의 또다른 야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그을린 흙을 퍼내고 드론을 띄워가며 현장 감식 중입니다.
근처 묘지에서 라이터가 발견됐는데, 경찰은 50대 성묘객이 불을 낸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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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산불이 시작된 구곡산 자락은 경사면 곳곳이 검게 그을린 채 맨땅을 드러냈고, 마을 건물들은 거의 뼈대만 남았습니다.
이 불로 진화대원과 공무원 등 4명이 사망했고, 열흘간 경남 산청과 하동의 산림 1천858헥타르를 태웠습니다.
예초기로 잡초를 제거하다 알 수 없는 이유로 불이 시작된 걸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산림 특별사법경찰에게 사건을 전달받아 실화자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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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불은 잡혔지만 지리산 곳곳에서는 불씨가 되살아나 잔불을 모두 끄기까지는 일주일 넘게 걸릴 전망입니다.
전국적으로 대기가 건조해 여전히 산불 위험성이 큰 가운데, 대구시와 영남권 지자체들은 입산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등 산불 예방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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