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놓고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는 200억원 넘는 판돈이 걸린 도박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인들도 뛰어들고 있는데, 해외 베팅 사이트 이용은 명백한 불법입니다.
양빈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대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입니다.
정치나 시사 이슈를 예측해 돈을 거는 사이트인데,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이번 탄핵 심판 결과를 놓고 도박이 이뤄지고 있는 겁니다.
'윤 대통령이 5월 전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날까'라는 제목의 베팅에는 우리 돈으로 무려 200억원이 걸려 있습니다.
어제(1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탄핵 인용에 베팅하는 비율은 36%에 그쳤는데, 탄핵 선고일이 발표되고선 64%까지 치솟았습니다.
헌법재판관 중 몇 명이 탄핵을 인용할 지를 놓고도 베팅이 진행 중입니다.
이런 해외 베팅에 한국인들까지 뛰어들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 이용자가 기각에 4억원을 걸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기각과 인용 중 어느 한쪽의 배당이 좋다거나, 전 재산을 걸어야 한다며 도박을 조장하는 글은 계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베팅 사이트 참여는 모두 불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선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 토토만 허용하고 있습니다.
[양태정/법무법인 광야 변호사 : 해외 원정 나가서 도박한 것과도 비슷하다고 보시면 되는데, 해외 서버에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더라도 한국 사람이 했으면 한국법으로 적용이 돼서 한국 형법상 도박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상습 도박으로 인정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오원석]
양빈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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