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내일(3일) 상호 관세를 공식 발표합니다. 또 모레부터는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조치도 시행합니다. 미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 시각 2일 오후 4시에 공식 발표합니다.
발표와 동시에 발효됩니다.
앞서 밝힌 기본 원칙은 각 나라가 서로 다른 세율로 관세를 내는 방식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국가별로 차등 부과한단 방침입니다.
이 경우 대미 흑자 8위 국가인 우리나라는 고세율 국가에 포함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20% 단일 관세'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사실상 보편관세 형태로 모든 나라, 모든 품목에 20% 관세를 일괄 부과할 가능성입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집무실에 제가 같이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젯밤 (상호관세 방안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결정을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제가 대통령보다 먼저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상호관세가 어떤 방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수출이 중심인 한국 경제엔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문제는 트럼프발 관세 폭탄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단 점입니다.
당장 상호관세 발표 다음날인 3일부턴, 자동차 관세 25%가 시행됩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습니다.
[로리 프래지던트/중고차 딜러 : 최근 한 달 동안 차 구매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관세) 변화가 생기기 전에 미리 사두려는 것 같아요. 실제로 꽤 바빴습니다.]
관세를 피하려는 소비자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마이클 밀러/차량 구매자 : 방금도 (딜러와) 얘기 중이었지만 이 차가 나중에 25% 더 비싸진다고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죠.]
상호관세로 글로벌 경제를 불확실성으로 내몰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내부적으론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문진욱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자막 홍수현]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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