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화점 업계가 경쟁적으로 리뉴얼에 나서며 '타운화'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명동 일대에서는 신세계와 롯데가 강북 지역 쇼핑 타운 주도권을 두고 맞붙게 됐습니다.
오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문이 열리자, 줄을 서서 기다리던 인파가 차례로 입장합니다.
신세계가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인수한 뒤 약 10년간의 준비 끝에 일명 '더 헤리티지' 문을 열었습니다.
서울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는 방식으로 복원돼, 한국산 화강석을 사용해 마감한 네오 바로크 양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 매장이 1층에 입점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끌면서도, 내부에 한국의 전통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여럿 구성하며 기존 백화점과의 차별점을 뒀습니다.
<박형진/ 신세계백화점 본점 영업기획팀장> "역사와 전통이 살아숨쉬는 곳으로 관광의 즐거움과 쇼핑의 설레임, 문화의 깊이까지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더 헤리티지' 개관으로 신세계는 본점 일대를 본격적으로 '타운화'하겠다는 구상입니다.
롯데도 지난달 말 명동 영플라자 문을 닫고,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며 일명 '롯데타운 명동' 경쟁력 강화에 돌입했습니다.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타운화'에 공을 들이는 건, 이커머스에 대항해 복합 경험을 제공하며 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풀이됩니다.
'롯데타운 잠실'은 지난 2022년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쇼핑을 넘어 외식, 예술, 엔터테인먼트 등의 복합 경험을 제공하려는 백화점 업계의 시도가 불황을 극복할 성장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오주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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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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