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브리핑] 김정은 "군사행동 보류"…北 '숨고르기' 배경은?
그동안 숨돌릴 듯 틈 없이 긴장 고조로 치닫던 남북 관계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지난 23일이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침묵을 깨고 노동당 중앙군사위 예비회의에서 여동생인 김여정 제1본부장이 지시한 대남 군사행동을 전면 보류 하라고 지시하면서 한반도 상황이 다시 한번 급반전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단속에 나서고 존볼턴 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에서 역설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미국정부 내 매파들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북미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 악전고투했다는 사실을 부각 시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의문이 남는데요.
지금부터 최용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과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오세요.
북한이 연일 대남 압박 수위를 높여오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6일 만에 침묵을 깨고 남한을 상대로 한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시켰어요? 북한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북한매체는 또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군사중앙위의 예비회의에서 결정이 됐다고 전했는데요.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 본회의에 앞서 예비회의를 열었다고 밝힌 건 김정은 집권 이후 처음이죠? 이게 어떤 자리일까요?
김정은 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후 북한은 대남 확성기를 모두 철거하고 대남 비난 여론전도 전면 중단했죠. 굉장히 빠르게 조치들이 이뤄졌는데요. 이렇게 숨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의 의도, 뭐라고 보십니까?
논란이 됐던 볼턴 회고록이 출간되면서 미국 외교가는 물론이고 한반도 정세에도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있는데요. 매파 중에서도 슈퍼 매파에 속하는 볼턴의 회고록을 보면, 오히려 한국의 중재자 역할이 잘 나타나 있지 않습니까? 역설적으로 네오콘의 집요한 방해 속에서 문재인 정부의 악전고투가 드러난 셈인데요. 북한 입장에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