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2분기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수가 사상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북중 국경이 봉쇄되면서 탈북이 여의치 않아진 데다 중국 내에서의 이동도 자유롭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올해 2분기에 국내로 입국한 탈북민 수는 12명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분기 135명에 비해 턱없이 줄어들었고 전년 동기 대비는 96%나 급감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1월 말 북한이 북중 국경을 통제하면서 탈북 사례 자체도 급감한 데다,
국내로 들어오려면 통상 중국에서 또 다른 제3국을 거치는데 '코로나19'로 중국 내 이동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상기 / 통일부 대변인 :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코로나' 발생 이후 관련국들의 국경 폐쇄가 있었고 이로 인한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입국 탈북민 숫자가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추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탈북민 가운데 정치적 박해를 피해오는 사람도 있지만 대다수는 경제적 어려움에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강을 건너는데 이 마지막 선택조차 막혀버린 셈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최근 북한이 '고난의 행군' 시절에 버금가는 최악의 경제 상황이라는 관측이 잇따르고 있어서 북한 주민들의 건강과 보건 상태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강동완 / 동아대학교 부산하나센터 센터장 : 배급은 아예 중단된 상태였고 겨우 시장이나 장마당이나 밀수를 통해서 식량 구할 수 있는 상태였는데 그런 부분이 굉장히 어려워졌을 거고 (북한 내부에서 이동 제한으로) 지역과 지역을 오가면서 상인이나 장사를 해서 벌어 먹고 살았던 사람들의 최소한의 생계 수단이었는데 그것마저도 어렵게 되는 거니까….]
정부가 북한의 영유아나 산모를 위한 영양 사업을 위해 유엔세계식량계획을 통해 올해 북한에 천만 달러, 120여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