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숙현이처럼 고통받는 선수가 더는 없어야 하잖아요."
귀한 딸을 잃은 아버지 최영희 씨는 무거운 마음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결과를 기다린다.
스포츠공정위를 하루 앞둔 5일 연합뉴스와 통화한 최영희 씨는 "추가 피해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가해자들을 엄중하게 처벌해야 한다. 수사 기관의 결과가 나오기 전에, 협회에서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추가 피해자들도 안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철인3종협회는 6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고(故) 최숙현 선수의 문제를 다룬다.
최영희 씨는 "가해자들의 가혹행위 정황이 담긴 증거들이 있지 않은가. 지금도 많은 관계자가 내게 제보를 한다"며 "스포츠공정위에서 협회 차원의 징계가 나오지 않으면 추가 피해자들은 또 두려움에 떨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숙현이가 2월부터 수사 기관, 스포츠 단체들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해답도 얻지 못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으려면 수사 기관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협회 차원의 징계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을 더 했다.
인터뷰하는 고 최숙현 선수 유족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의 유족이 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을 살펴보면, 고인을 벼랑으로 몰고 간 가해자들은 '영구 제명'할 수 있다.
최숙현 선수 관련 사건은 대구지검에서 조사 중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나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