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해양스포츠제전 참가한 최숙현 선수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 뛴 23세의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선수 고(故) 최숙현 씨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 참가해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 2020.7.2 [고 최숙현 선수 유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고(故) 최숙현 선수는 세상을 떠나기 직전에도, 오후 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했다.
피해 사실을 부인하는 가해 혐의자 때문에 힘겨워하면서도, 마지막 훈련은 웃으며 마쳤다.
그래서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동료들의 마음이 더 아프다.
고 최숙현 선수의 유족이 8일 연합뉴스에 전한 동료들의 증언에는 최숙현 선수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묘사돼 있다.
최숙현 선수는 6월 25일 소속팀 오후 훈련을 소화했다. 동료들은 평소보다 더 담담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다음 날 오전 0시 30분께 가족과 지인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한 동료 선수는 훈련 전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들과 관련해 심적으로 힘겨워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최숙현 선수가 그날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서) '경주시청 소속 가해 혐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했다'는 말을 들었다. 그쪽에서 변호사를 선임하고, 대처 방안을 준비 중이라는 걸 듣고는 힘들어했다. 최숙현 선수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속팀 훈련이 시작되자, 최숙현 선수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평소보다 밝았다"고 말한 동료도 있었다.
학창 시절 최숙현 선수와 친구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6년 겨울 대구 이월드에서 고 최숙현(뒷줄 오른쪽 두 번째) 철인3종경기 선수와 친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7.3 [최수현 선수 지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훈련을 마치고 최숙현 선수는 동료와 저녁 식사를 하러 갔다.
식사에 동참하지 않은 다른 동료는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