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속도내는 전북…농경지 피해 1만㏊ 육박
[앵커]
최근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호남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지수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딥니까.
[기자]
네, 남원시 금지면 귀석리에 나와 있습니다.
붕괴된 섬진강 제방으로부터 거리가 멀지 않아 마을 전체가 물에 잠겼던 곳인데요.
지금 제가 서 있는 이곳은 70대 부부가 거주하던 마을 내 한 주택입니다.
물이 방안 가득 들어차서 냉장고며 가재도구가 전부 물에 젖었는데요.
지금 보시면 이렇게 다시 쓸 수 있을지 모를 냉장고 안에 있던 식자재들을 꺼내 말리고 있습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집 안의 사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정도입니다.
온통 흙탕물로 가득 찼던 흔적만이 남아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이쪽으로 와보시면 안방으로 쓰이던 곳인데, 장판은 다 일어나 있고 아직도 다 치우지 못한 가구며 집기류들이 진흙과 뒤섞인 채 남아 당시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복구 작업도 진행 중인데, 인근 군부대 군인 850명, 의경 170명 등이 동원돼 마을 주민들을 돕고 있습니다.
[앵커]
폭우 피해가 속속 집계되면서 피해규모도 꽤 늘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또 북구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전북지역은 오전부터 지금까지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금 전 오후 1시쯤 호우주의보도 모두 풀렸습니다.
다만 앞서 내린 큰비로 전북지역 1만㏊에 육박하는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7∼9일 내린 폭우로 현재 도내에서는 모두 1천200건이 넘는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벼와 밭작물 등 농경지 피해가 컸습니다.
축구장 1만 2,400여개가 물에 잠긴 셈인데, 김제와 남원 등의 피해가 특히 심각합니다.
남원 등 10개 시·군에서 3천명 가까이가 폭우를 피해 대피해야 했고 700명 넘는 도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해 이재민으로 분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