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 파업도 문제지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눈앞에 닥쳤습니다. 나흘 뒤쯤 중환자 숫자가 정점에 이를 걸로 예상되면서 보건당국이 병상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보도에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생활치료센터, 방호복을 입은 경증 환자가 걸어서 입소합니다.
서울의 생활치료센터 3곳은 병상가동률이 90% 안팎으로 치솟았습니다.
보건당국은 기침, 인후통, 오한이 있고 의식이 저하되거나 호흡곤란 같은 입원 요인이 있는 환자 외에는 생활치료센터로 보내고 있습니다.
중환자 치료 병상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 중환자 치료를 끝낸 사람들이 돌아갈 병상이 잘 나지 않습니다. 일반 병상을 입원 치료가 필요 없으신 분들이 채우고 있는 바람에.]
보건당국은 이번 주말 중환자 수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고 서울대병원 등의 병상 51개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서는 앞으로 하루 평균 300에서 400명의 중환자를 감당해야 할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가 아닌 다른 중환자들의 치료도 중요하다며 대학병원 병상을 우선 확보하려는 보건당국 방침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곽상현/대한중환자의학회장 : 거점 전담병원 내에서 중환자실로 전환이 가능한 병상에 시설과 장비를 설치하고, 외부 의료진의 수급을 통해 병상을 확보할 것을 제안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이나 백신 개발만으로는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는 어렵다는 전망 속에, 마스크 착용, 2미터 거리두기 같은 기초적인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게 현재로선 최선입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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