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민주당원 이소라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특권을 그들이 누릴 수 있게 허락한 대한민국의 현실 속에서..."
2016년 최순실 사건 때 추미애 당시 민주당 대표는 '정유라 씨의 엄마찬스'에 분노하고, 흐느꼈던 젊은이들을 이렇게 감싸 안으며 위로했습니다.
세탁소 집 둘째딸. 판사를 거쳐 5선 여당 대표에 장관까지,
소위 '흙수저에서 용이 된' 추 장관의 위로는 그래서 더 따뜻했고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됐죠..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추 장관을 발탁하면서 "세탁소집 둘째 딸이 정치판을 세탁하러 왔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 자신도 유독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강조해 온 정치인이었습니다.
추미애 / 2016년 11월 박근혜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현판식
"공정하고 정의로운 우리 국민이 바라는 그런 세상을 열겠습니다"
추미애 / 2017년 대구 달성 유세
"정직하고 바르게 사는 사람이 끝내 이긴다"
추미애 당시 민주당 최고위원 / 2015년, 최고위
"(황교안 비판 2분할) 보통사람이 그 시절에 두드러기로 군대에 안 가겠다고 떼쓰기라도 했다면 '어른들에게 뺨을 맞을 일이다'…“
그래서였을까요. 추 장관은 아들의 군 휴가 특혜의혹에 대해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야당 의원에게 소설을 쓴다는 말도 공정과 정의에 대한 논란이 얼마나 무섭고 두려운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아들 휴가에 공무를 다루는 보좌관이 나선 사실이 드러나고 있고, 이제는 통역병으로 빼달라는 외압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이모 대령 / 당시 추 장관 아들 부대장
"추미애 아들이, 동계올림픽 할 때 (통역병) 압력들어왔던 막 이런 것들을 내가 다 안받아들였지만"
이런 의혹들이 검찰 수사로 밝혀져야 하지만, 추 장관의 밀어붙이기식 인사로 수사팀은 사실상 와해됐고, 수사는 9개월째 답보 상태입니다.
11가지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장관조차 자신과 가족이 관련된 수사에는 손을 대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