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청단 웨이보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이 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이 아니라 남북간의 내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전쟁이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한국 및 국제사회의 인식과 배치되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청년 조직으로 단원이 8천만명이 넘는 공청단 중앙은 지난 25일 밤 공식 웨이보(微博) 계정에서 문답 형식을 통해 '조선전쟁(한국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청단은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다고 주장했고 이는 한 국가의 내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쌍방간에 군사적 마찰이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이후 한국전쟁이 발발했다"고 설명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웹사이트]
중국은 25일 개막한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이라는 뜻으로 중국이 자국군이 참전한 한국전쟁을 일컫는 명칭) 70주년 기념전에서도 "1950년 6월 25일 조선 내전의 발발 후 미국은 병력을 보내 무력 개입을 했고 전면전을 일으켰다"면서 북한군의 침략은 쏙 빼놓고 이를 '내전의 발발'로만 기술했는데 공청단은 아예 남침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이다.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25일 중국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항미원조전쟁' 70주년 기념전이 열리고 있다. '위대한 승리를 깊이 새기고 평화와 정의를 수호하자'는 제목이 붙어 있다. 2020.10.25 ykim@yna.co.kr
중국 정부도 이와 비슷한 인식을 드러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가 '한국전쟁은 남침이 아니다'는 공청단의 주장에 동의하는지 아닌지 묻자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왕 대변인은 "한국전쟁은 본래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