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이 17일(현지시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시험에 성공한 신형 'SM-3블록2A' 미사일의 일본 배치가 내년 이후 이뤄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8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SM-3블록2A는 12년간에 걸쳐 미·일의 공동 개발로 완성한 것"이라며 내년 이후로 일본 배치 계획이 잡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미사일이) 단거리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이번에 그 수준을 뛰어넘어 ICBM 요격에 성공했다"며 "뛰어난 미일 기술의 결정체인 미사일의 높은 신뢰성과 성능이 입증됐다"고 논평했다.
그는 이어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이 미사일의 배치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탄도 미사일 위협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 미사일방어청은 남태평양 마셜군도 탄도미사일 방어시험장에서 모의 ICBM을 하와이 북동쪽 해역으로 발사한 뒤 미 해군 구축함 '존 핀'(DDG-113)에서 쏘아올린 SM-3블록2A로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 격추하는데 성공했다.
이번 시험은 하와이를 ICBM 공격에서 보호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됐고, 해상에서 발사된 요격 미사일로 ICBM 격추에 성공한 시험은 처음이다.
SM-3블록2A는 미국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와 일본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이 공동 개발했다.
미일 양국은 이 미사일 개발에 2천200억엔(약 2조3천300억원) 이상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CBM 모의발사체 해상 격추 성공
(서울=연합뉴스) 17일 하와이 인근 해상에 위치한 미 해군 이지스함 존 핀호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체를 요격하기 위한 SM-3블록2A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 [미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미국이 해상에 떠 있는 구축함을 동원한 ICBM 격추 실험에 성공함에 따라 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