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2박 3일 방한 마무리한 中왕이…韓외교 시사점은
[앵커]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25일부터 2박 3일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그야말로 전방위 외교전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왕 부장의 메시지와 행보에서 어떤 의미를 읽을 수 있을지, 서혜림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서 기자, 일단 방한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나요.
[기자]
네, 왕 부장의 공식 일정은 국회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건데요. 박 의장은 여권 내 대표적인 '중국통'입니다. 국회 한중 의회 외교 포럼 회장을 지냈고,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출범 직후 정부 대표단장으로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기도 했죠. 우선 예방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직접 보시겠습니다.
"코로나 와중에서 한중 양국은 긴밀한 방역 협력을 통해서 세계적인 모범 사례를 마련했습니다. 북한이 대화와 협상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더 많은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중한 양국은 방역 협력을 강화해야 하고 다른 나라들과도 방역 협력을 추진해야 합니다. 중국은 한반도의 중요한 이웃으로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습니다."
또 왕 부장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 안보 특보와 아침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기정 국가안보 전략연구원장과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 홍익표 윤건영 의원도 배석했습니다. 이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여권 인사들을 만나고 싶다는 중국 측 요청에 따라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앵커]
정말, 방한 마지막 날까지 촘촘한 일정을 소화한 것이군요.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장관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관련 내용도 더 짚어볼까요.
[기자]
네, 우선 어제 오후 4시죠. 왕 부장이 청와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멈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