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해 먼바다에서 스티로폼 상자 수백 개가 둥둥 떠다니는게 발견됐는데, 4억원 어치 중국산 담배였습니다. 국내로 중국 담배를 들여오기 위해 해상 밀수에 흔히 쓰이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이용한 겁니다.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 위에 흰색 스티로폼 상자 더미가 둥둥 떠다닙니다.
흩어지지 않도록 그물로 단단히 묶어 놨습니다.
"현재 담배로 보이는 스티로폼, 스티로폼 박스…."
스티로폼 상자는 모두 344개. 상자를 뜯어보니 중국산 담배가 쏟아집니다.
"담배, 담배로 확인됨."
광주세관과 군산해경 등은 지난 22일 낮 12시쯤, 항구에서 중국산 담배 293상자, 4억 원 어치를 밀수하려던 일당 4명을 붙잡았습니다.
해경은 바다에서 발견한 상자 344개도 이들이 밀수하려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밀수 일당은 스티로폼 상자를 비닐로 꽁꽁 싸매 담배가 물에 젖지 않도록 방수처리도 했습니다.
공해상에서 밀수를 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입니다.
밀반입된 중국산 담배는 대부분 국내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에게 은밀하게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병택 / 광주본부세관 조사과장
"중국산 담배가 코로나19로 잘 공급이 되지 않자 밀수 조직들이 해상을 통해서 밀수를 하는 것 같습니다."
바다를 이용해 중국에서 국내로 밀수하다 적발된 건, 지난 2008년 8억 원 대 장뇌삼 밀수 이후 13년 만입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박건우 기자(thin_friend@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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