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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박지훈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한강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 손정민 씨 사건. 친구 A씨 측이 17일간의 침묵을 깨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조목조목 반박을 했는데 수사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박지훈 변호사와 정리를 좀 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변호인을 통해서 그동안의 의혹에 대해서 해명 내지는 반박을 쭉 했습니다. 이 시점을 잡은 이유는 뭘까요? [박지훈] 일단 장례 시기나 이런 것 때문에 그때 하기에는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보이고요. 경찰 조사가 어느 정도 일단락됐다고 보입니다. 특히 국과수 부검 결과까지 최종적으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나왔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정도에는 정리가 돼야 되고 특히 상당한 억측이나 다른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언론이나 네티즌들 통해서. 그래서 지금 정도에서는 해명이 돼야 되고. 그래서 본인이 해명하기보다는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해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동안 언론들이 위험스러운 보도가 있었습니다. 제목에 커다랗게 의문부호를 찍은 다음에 막 의혹 보도들을 내놨기 때문에 자칫 오도할 가능성도 있었는데 그중에 제일 심각했던 게 친구는 왜 신발을 버렸나. 그래서 신발에 주목을 하게 됐던 건데 여기에 대해서 해명한 내용을 한번 설명을 해 주시죠. [박지훈] 그렇죠. 신발이 큰 의혹 중에 하나였거든요. 왜 신발을 버렸느냐. 자신의 신발도 아닌 이 손정민 씨의 신발을 왜 버렸느냐, 친구가. 뭔가 감추기 위해서 그런 게 아니냐라고 많은 의혹 제기가 됐는데 오늘 법률대리인의 설명에 따르면 신발이 많이 낡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밑창이 닳았었고요. 그런데 그 당시에 가장 중요한 건 토사물 같은 게 묻어 있어서 어머니하고 모아뒀던 쓰레기하고 같이 버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뭔가 숨기기 위해서 버렸다기보다는 약간 다급한 마음에 특히 어머니 같은 경우는 사건의 중요성 또 증거보존의 중요성 이런 것들을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버렸다라고 지금 해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튼 합리적인 의심이라는 이름으로 막 쏟아져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일단 왜 버렸나라고 해서 상당히 의혹이 모아졌던 신발 얘기가 오늘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A씨가 손 씨의 휴대전화를 왜 갖고 있느냐, 이 문제인데. 막상 완전히 만취상태였기 때문에 전혀 기억을 못하니까 속시원한 대답은 안 나온 것 같습니다. [박지훈] 지금도 똑같은 속시원하게 들을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닌 것 같아요. 가장 또 의혹이 있었다고 생각드는 지점 중에 하나거든요. 왜 타인의 휴대전화를 갖고 또 자신의 휴대전화는 없어졌느냐, 분실이 됐느냐,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버린 거 아니냐. 여러 가지 얘기가 있고 특히 친구의 전화기를 가지고 갔다고 하면 그 전화기를 갖고 가게 된 계기라든지 상황에 대해서 얘기가 좀 됐었으면 하는데 지금도 사실은 큰 진전은 없는 것 같습니다. 법률대리인의 설명에 따르면 만취 때문에 가지고 있었던 건 객관적으로 확정됐기 때문에 왜 그것을 가져가게 됐는지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답니다. 사용한 것도 기억을 못 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해명 아닌 해명이 된 것으로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사람들은 혹시 두 사람 사이에, 술을 마신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씻어내지 못한 앙금 같은 게 남아 있다가 술을 많이 마시게 되니까 이게 폭발을 했다든가, 아니면 묘한 갈등 관계에 있었다든가 이런 것은 아닌가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또 얘기한 걸 보면, 해명을 보면 둘이서 국내여행, 해외여행도 같이 다니고 공부방도 같이 다니고 상당히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또 가족들이 제시했던 그 카톡 문자 내용은 편집이 된 것이다, 이런 얘기가 나왔어요. [박지훈] 지금 두 사람의 관계가 별로 안 좋았기 때문에 뭔가 다른 행위로 간 게 아니냐라는 추측들이 있었는데요. 지금 해명에 따르면 일단 두 사람, 대학 입학 후에 만난 사이지만 여행도 같이 가고 상당히 친한 관계라고 해명하고 있고요. 카톡 내용이 좀 중요했어요. 카톡 내용을 보면 웬일이냐, 너 오늘 오랜만에 아니면 아주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것처럼 카톡 내용이 되어 있는데, 그 내용을 얘기하기로는 복원해서 다 넣어버리면 중간에 웬일이냐, 이 말이 왜 나왔냐면 그 친구가 여자친구 사귀고 이러다 보니까 오랫동안 못 봤던 것 같아요. 그런 내용들이 빠져 있었고 그것을 복원했을 때는 좀 해명이 되는 상황이고. 결국 친하지 않았던 게 아니고 잠시 친했었는데 다른 이유 때문에 자주 못 봤던 사이다라는 게 카톡 내용을 통해서 입증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게 밤새워서 술 마실 사이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불러냈다, 이런 의혹은 이 부분에서 해명이 되는 거네요. [박지훈] 그 부분은 그때는 그런 문자 메시지는 그런 걸로 의미할 수 있지만 두 사람 관계는 좋은 관계고 친한 관계였다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인터넷, 온라인상에서 댓글이 달리거나 의견을 제시한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별별 얘기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빨리 털어놔라, 이런 쪽으로 얘기를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유력인사가 그 친구의 뒤에 있어서 압력을 넣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나오는데 여기에 대해서도 해명이 나온 것 같아요. [박지훈] 사실 가장 문제점이 됐던 부분이 이 부분이거든요. 허위뉴스가 무차별로 공개가 되고 네티즌들이 의혹 제기를 하면 언론에서 거르지 않고 보도됐던 부분들이 이런 부분들입니다. 특히 이 A씨의 가족이나 친척 중에 상당한 유력인사가 있다. 로펌의 무슨 변호사라든지 의사라든지 경찰서장이라든지 있다고 얘기가 됐는데, 오늘 법률대리인의 해명에 따르면 A씨의 친척이나 가족 중에 언론계라든지 법조계, 수사기관, 정재계 일절 없다고 합니다. 특히 어머니 얘기도 하는데 어머니는 결혼 후 주부였다, 아버지도 직업이 유력인사하고는 거리가 멀다고 입장을 밝혔고요. 특히 경찰서장, 특히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예전에 관계된 그 사람의 친척 아니냐라고, 서초경찰서장이죠. 그 얘기가 나왔었는데 이건 최종혁 전 서장이 본인이 아니라고, 전혀 아는 사람이 아니다. 나의 조카는 나이가 어리다, 저 정도 나이의 조카는 없다라고 최종혁 전 서장까지 입장을 발표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압력을 넣어서 방향을 틀 그런 사람은 없다라고 일단 친다면 그다음에 술을 함께 마신 친구의 입장이 조목조목 해명하는 쪽으로 나오니까 바로 숨진 손 씨의 아버지는 전혀 해명이 안 된다. 이게 도대체 뭐냐, 기존 입장과 달라진 게 하나도 없지 않느냐라고 오히려 주장을 했어요. [박지훈] 여러 가지 의혹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게 그 부분인 것 같아요. 사고가 있던 날 새벽 3시 반쯤에 A씨가 부모한테 전화해서 손 군을 깨웠는데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얘기했던 부분, 이 얘기를 왜 손 씨의 가족들한테 얘기를 하지 않았느냐. [앵커] 맨 처음에 설명할 때 다 하지. [박지훈] 당연히 했었어야 되는데 이 부분은 충분히 의혹 제기를 할 수 있고요. 또 손현 씨 같은 경우에는 유가족입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 입장에서 하나하나 따지고 싶을 거고요. 이 내용들이 명확하게 설명될 때까지 계속 의혹 제기를 할 수 있는 거고 그 부분은 해명이 안 된 것 같다라고 지금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사건에 대해서 여론은 크게 둘로 갈라져버립니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숨진 손 씨를 추모하는 모임이 모이면서 의혹 제기를 계속하기도 하고, 한편에서는 죄 없는 친구를 그렇게 몰고 갈 수가 있는 거냐라면서 흔히 우리가 A씨라고 그냥 이니셜로 붙입니다마는 A씨를 또 나름대로 지지하는 또는 두둔하는 그런 여론도 커지고 있고.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요? [박지훈] 한쪽에서는 계속적으로 의혹 제기를 하면서 뒤에 감춰진 얘기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측도 있고요. 반대로 온라인에서 이 A씨를 보호해 주자는 입장도 있습니다. 저는 근본적으로 네티즌보다는 언론이 조금 더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유족들, 특히 유가족 아버지의 의혹 제기는 이건 당연한 겁니다. 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또 경찰도 거기에 합당하게 조사를 해야겠죠. 그런데 네티즌도 그런 주장을 할 수가 있는데 언론에서 이걸 어쩌면 더 부각시키고 더 받아들여서 더 쓰고, 물음표를 해서 발견될 것이다 이렇게 했던 부분이 오히려 또 여론을 안 좋게 했던 부분이 아닌가. 사실은 이 사건, 어떻게 보면 유가족이 문제제기하는 것하고 또 본질하고는 다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수사 결과를 보는 게 필요한데 너무 앞서 나가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아마 유가족들의 문제 제기도 아들의 정말 갑작스러운 죽음에 잘 해명되지 않는 또는 뭔가 설명이 되지 않는 부분들을 속시원하게 밝혀달라는 쪽일 텐데 잘못해서 범인이 있다, 이런 식으로 자꾸 몰고 가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한번 세어본 통계를 보면 4월 28일부터 두 주 사이에 언론보도가 한 2460건, 하루에 190건씩 쏟아져 나왔더군요. 거기에서 성실하게 취재해서 쓴 기사는 뭐 사실 거의 없고, 아버지 말만 듣고 쓴 거라든가 아니면 의혹 보도도 많았는데. 이렇게 되면 무고한 피해가 나오면 정말 문제인 거죠. [박지훈] 그게 문제인 거예요. 사실 의호 제기를 하는 아버지는 두 번째로 치더라도 만약에 아닌데 뭔가 잘못된 일이 생긴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한번 되짚어봐야 돼요. 가십으로 하는 거 아니냐, 이 보도를 하면 클릭 수가 높고 그렇기 때문에 더 자꾸 보도를 하고 반복해서 그 보도가 또 보도를 낳고 하는 거 아니냐. 우리 언론이 그 부분은 다시 좀 진중하게 봐야 될 부분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언론에 몸담고 있어서 이런 얘기를 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이러다가 아무 언론도 달라붙지 않습니다. 숨진 사람이건 의혹이 제기됐던 사람이건 간에 거들떠 보지도 않는 날이 갑자기 와버립니다. 이렇게 되면 아마 그 두 가족 다 큰 상처를 입을 수도 있는 건데. 아무튼 지금으로서는 수사가 진행 중이니까 기다려봐야겠죠. 변호사님, 오늘 고맙습니다. [박지훈]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매주 공개되는 YTN 알쓸퀴즈쇼! 추첨을 통해 에어팟, 갤럭시 버즈를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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