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이 순간을 절대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딴 신재환(23)이 4일 소속팀 제천시청에서 환대를 받았다.
포옹하는 이상천 시장과 신재환
[제천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북 제천시는 이날 오후 본청 로비에서 신재환 선수 환영식을 열었다.
이상천 시장은 국가대표 유니폼 차림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로비로 들어온 신재환에게 꽃다발을 건네고 축하의 포옹을 했다.
인근에 있던 공무원들은 새 '도마 황제'를 환호와 함께 박수로 맞았고, 휴대전화를 들어 연신 사진을 찍었다.
신재환은 '제천시민도 그냥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 앞에서 수줍은 표정으로 "제천시민분들 사랑합니다. 시장님 사랑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수갈채 받는 신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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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은 이어 시장실로 이동해 이 시장, 배동만 시의회 의장, 이강윤 제천시체육회장과 환담을 했다.
"제천시청 운동부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이어서 시민 모두가 내 일처럼 기뻐하는 분위기"라는 얘기가 나왔다.
이 시장은 "다음에도 금메달을 따 달라"며 농담을 건네고는 금일봉과 함께 '직장운동 경기부 설치 및 운영 조례'에 따라 600만원의 포상금을 전달했다.
이 체육회장도 내부 규정에 따라 500만원의 포상금을 주며 격려했다.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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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은 "지금도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데 이제야 금메달을 땄다는 것을 실감한다"며 "이런 자리가 마련될 줄 전혀 예상 못 했다. 난생처음 겪는 상황이어서 그냥 신세계고 마냥 좋다"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제천시청이 여자팀으로 운영되다 보니 (입단 후) 남자체조에 쓰이는 기구가 없어 많이 불편했다. 남자 혼자여서 쓸쓸했는데 같이 운동할 수 있는 (남자) 동료가 있으면 기량이 더 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쿄에서 금메달 획득 후 방송 인터뷰 말미에 "시장님 인터뷰 보고 계시면, 아 그냥 사랑합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포상금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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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운 시기에 모든 시민에게 기쁨을 선사해 줘 사랑스럽고, 감사하다"며 "더 발전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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