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과 전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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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한국 여자탁구 '신구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과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안겼다.
신유빈-전지희 조는 5일 카타르 루사일에서 열린 2021 도하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복식 결승에서 두호이켐-리호칭(홍콩) 조를 3-1(11-5 7-11 11-3 11-4)로 꺾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아선수권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도하 대회의 이은실-석은미 조 이후 21년 만이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쳐 기대감을 끌어올린 신유빈은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라는 타이틀이 허명이 아님을 입증했다.
전지희와 신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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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은 앞서 여자 단체전과 여자 단식에서도 은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신유빈은 또 도쿄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두호이켐에게 설욕했다.
2011년 귀화해 2010년대 중후반부터 국내 최강으로 군림했으나 메이저 국제대회에서는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전지희도 '무관' 한풀이를 제대로 해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 은메달과 혼합복식 은메달도 수확했다.
전날 열린 혼합복식, 남자 복식, 여자 단식 결승에서 한국 선수들이 모두 일본 선수들에게 져 분위기가 가라앉았던 한국 탁구는 신유빈과 전지희의 금메달로 다시 활짝 웃었다.
이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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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노메달'의 아픔도 어느 정도 치유했다.
다만, 한국 여자탁구가 다시 아시아 정상권으로 복귀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 등으로 출전하지 않은데다 일본, 대만 등 다른 메달권 팀들도 1.5~2진급 선수들을 대거 내보냈다.
한국 탁구는 마지막 남자 단식 결승에서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수확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한국 시간으로 오후 10시 좡즈위안(대만)을 상대로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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