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방역과 의료 체계가 흔들리지 않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 먹는 치료제도 지금까지 처방량이 예상에 한참 못 미치고 있습니다. 처방 우선순위가 지금 있고, 그 가운데 하나가 65세 이상 나이 제한인데 이 연령을 빨리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잇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석 달째 재택치료센터를 운영 중인 병원을 찾았습니다.
환자 200명 정도를 관리하는데 지난주부터 먹는 약 '팍스로비드' 처방도 시작했습니다.
[상태를 좀 확인하려고 전화드린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딱 한 건 처방했습니다.
[이상덕/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 :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고, 많이 처방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고 원하는 분도 많이 계셨습니다. 약이 많이 남아 있는데도 처방을 못 하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입니다.
[이상덕/하나이비인후과병원장 : 일단 나이예요. 사실 요즘 발생하는 연령대를 보면 10대 미만도 꽤 되고 50대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실제 60대 이상 확진자 비율은 4주 만에 25%에서 1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미 먹고 있는 약 때문에 처방을 못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경화/하나이비인후과 전문의 : 약을 드시고 싶어 하셨는데, 나이는 해당이 되셨는데 고지혈증약을 드시는 분이었거든요. 병용금기약이 포함되는 것들이 있어서…]
팍스로비드는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이 20가지가 넘습니다.
일부 진통제나 협심증, 부정맥, 통풍약 등인데 특히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사는 약도 있습니다.
[정경화/하나이비인후과 전문의 : 문제가 되는 건 일반의약품이거든요. 일반약이나 영양제를 포함해서 드시는 모든 약을 일단 사진 전송을 통해서 일일이 확인하고요. ]
정부는 주말까지 39명이 처방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추가 집계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의료 현장에선 투약 연령을 서둘러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부는 이런 의견을 충분히 듣고 있다며 조만간 개선안을 내놓겠다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박민규 기자 , 조용희, 임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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