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실종자 1명을 구조하는 작업 과정에서 또 다른 실종자 1명이 추가 확인됐다.
대책본부는 전문가 의견을 받아 향후 상부층에 대한 보강작업 이후 중장비 투입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종자 발견된 27층 구조작업
(광주=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지난 25일 매몰자(실종자 추정)가 발견된 27층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6 [광주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tzza@yna.co.kr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27일 오후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 발견된 실종자는 27층 실종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28층을 탐색하던 중 실종자 1명을 내시경을 통해 추가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 25일 27층 콘크리트 잔해 속에서 실종자 1명을 발견한 뒤 이틀 만에 추가로 또 다른 실종자가 발견된 것이다.
대책본부는 27층 윗 부분에서 발견된 실종자 구조를 위해 28층 벽을 뚫고 조금씩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하던 중 추가로 실종자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일 소방청 119 대응국장은 "생각지도 않았던 공간이 파악됐고, 내시경 카메라를 가지고 탐색하던 중 (추가 매몰자의) 신체 일부분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장갑을 낀 매몰자의 오른쪽 손 부분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이 국장은 "27∼28층은 지반이 약해 중장비를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도 향후 중장비 투입에 대해선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등은 27~28층에서 각각 매몰된 채 발견된 이들에게서 혈흔과 지문 등을 통해 신원 정보를 파악하고, 이들이 실종자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이번 붕괴사고 피해자는 3명으로 늘었다.
실종자 발견된 27층 구조작업
(광주=연합뉴스)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보름째인 지난 25일 매몰자(실종자 추정)가 발견된 27층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하고 있다. 2022.1.26 [광주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utzza@yna.co.kr
이 국장은 "잔해물을 걷어내고 지지대를 추가하는 등의 작업이 이뤄지면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한 뒤 중장비 투입 가능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다른 아파트 동도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다는 보도와 관련해서 현대산업개발 측은 "공식적으로 의견을 받은 바 없다"면서도 해당 층을 확인한 결과 처짐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밀 측정기를 이용해 안정성 여부를 측정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강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현산 관계자는 "처짐 원인은 다양하나 측정 결과를 보고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며 "보강 조치를 하면 붕괴 위험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vodcast@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